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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연말모임을 했네요

인포:D 2019. 12. 8. 23:22

저번에 추억속으로 들어간다며 10년도 훌쩍 넘은 군생활 시절의 후임이 전화가 왔고 만나기로 했었다는 얘기를 했었는데요 일정이 2주정도 밀려서 어제 만나고 왔습니다. 뭔가 간질간질한 느낌이 있더라구요. 오후 4시반경 용산역에서 만나기로 해서 설레는 마음으로 갔고 도착했습니다. 그 넓은 용산역 대합실에서 한눈에 알아보겠더라구요. 4명이 먼저 모여있었습니다. 너무 반갑더라구요. 무려 17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만났는데.. 그래도 세월이 세월인지라 좀 변하긴 했었습니다. 

참 기억이라는 건 놀라운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때 친구들을 만나면 그 시절로 돌아가 같은 행동을 하곤 했는데 이번엔 군 복무 시절로 돌아가 같은 행동을 했네요..ㅎㅎ 여러가지 그때 했던 행동들을 떠올리며 서로에게 장난도 치고 그랬네요. 정말 오랜만에 봤고 제가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말을 못놓던 후임.. 동갑인데도 못놓는 후임도 있어서 먼저 그냥 편하게 얘기해도 된다고 그랬습니다. 그게 다 무슨 의미가 있냐구요.. 그냥 어린시절에 잠깐 알고 지내던 사이인거고 내가 나이가 어린거고 동갑이니 말 편하게 해달라구요.

그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제가 한참 선임이었던지라 반말을 하는게 익숙치 않아서였던것 같습니다. 저랑은 그렇게 얘기도 많이 하지 않았었으니까요..그래도 저로 인해서 구타를 하는 안좋은 관습이 많이 사라졌다며 고맙다는 얘기를  들었을때는 그래도 제가 그당시 나름대로 가졌던 신념이 틀리지 않았었다는 걸 깨닫게 했네요. 정말 많이 맞았지만 아래 후임들에게 똑같이 대하지 않고 정말 이성적으로 대했다고 생각하거든요.. 뭐라고 하는것도 이유가 있어야 뭐라고 했고 개선해주길 요청했었습니다. 

어차피 다 같이 고생하는 입장이니까요..내가 당했다고 해서 남도 당해야한다는 생각자체를 안해봤으니까요..그게 그렇다고 해서 억울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내가 당한걸 왜 아래로 쏟아내야하는지 이해못했었으니까요.. 17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만큼.. (물론 첨엔 좀 어색했어요) 술이 한잔두잔 들어가며 추억속 이야기를 꺼내들었습니다. 추진력이 좋은 후임이 있어서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네요 농담삼아 이제 10년뒤에 보는거냐고 했는데 그래도 활동할 수 있을때 자주보자며.. 못해도 3년에 한번..아니면 매년 이맘때쯤 보기로 하고 헤어졌습니다. 기분이 정말 묘하더라구요. 근 6개월간 술을 안 마시고 있어서 안 마시려고 했는데 과음했네요.ㅎㅎ 정말 오랜만에 기분좋게 술을 마신 하루였습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겠지만.. 그래도 과거의 추억을 가끔은 이렇게 곱씹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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